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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좋은 환경서 컸으면"[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52. 우현이 부모의 바람
한 권 기자
입력 2014-10-13 (월) 18:58:50 | 승인 2014-10-13 (월) 19:07:34 | 최종수정 2014-10-13 (월) 20:02:45
   
 
  ▲ 우현이 엄마가 '아기구덕'을 흔들며 우현이를 재우고 있다.  
 
엄마·아빠 지체장애
집세 내기도 버거워
"다가올 겨울이 걱정"

내 아이만큼은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은 당연하다. 깨끗한 집에서 건강하게 커가는 자식의 모습은 부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 어떻게든 이 기쁨만은 빼앗기기 싫지만 현실은 이마저도 허락치 않으려 한다.
 
우현이네 가족은 아직 안정된 보금자리가 없다.
 
지난달까지 살던 허름한 집은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핀데다 습하고 벌레들이 자주 나와 생후 5개월 밖에 안된 우현이(가명)를 키우기에는 최악의 조건인데다 2·3급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아빠가 해결하기에도 역부족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우현이는 잦은 기침 등 기관지 질환은 물론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을 앓아 고생하면서 우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무겁다.
 
다행히 장애인복지기관의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는 했으나 사정상 6개월 밖에 지낼 수 없어 당장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보낼 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현이 아빠는 5살때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가지게 된데다 다리를 저는 불편한 상태가 됐다.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을 중단하기 전 만난 우현이 엄마와 인연을 맺어 가정을 꾸렸고 올해 4월 우현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소소한 행복을 꿈꾸며 우현이 아빠는 불편한 몸에도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를 하며 생계비를 벌고 있지만 당장 내년 집세를 구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게다가 우현이 엄마의 건망증이 심해져 최근에는 집에 불이 날 뻔 한데다 혼자 양육하기에도 힘들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우현이 아빠는 "나는 춥고 굶주려도 되지만 우현이에게는 그런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며 "누군가 우리 가족에게 조금만 힘을 줬으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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