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이 소규모나마 "쌍끌이 장세"를 다시 연출한데 힘입어 나흘째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5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5포인트나 오른 561.62에 마감돼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지수 560선을 넘어섰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 미 증시의 보합세 영향에도 불구, 대형주 중심의오름세를 지속한 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보험주들이 강세장을 선도하며 막판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주요 펀드의 자금유출세에도 불구, 거래소시장에서 모두 31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기관도 17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나개인들은 이날도 50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연 사흘 "팔자"에 가담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61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171개,보합은 68개였다.

거래량은 4억1천734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23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2.45%), 보험주(4.54%)가 시장에 퍼진 "유동성 장세" 기대감과 실적호전을 재료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운수장비주도 자동차주 등 제조업주를 중심으로 무려 5.51% 급등, 이목을 끄는 등 전 업종이 상승세에 가담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을 오가던 삼성전자(1.09%)와하이닉스(2.01%)가 오름세를 나타냈고 장초반 강세후 보합권까지 밀렸던 SK텔레콤(2.40%), 1%이상 하락했던 한국통신(0.2%)도 모두 막판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운수장비주들도 기아자동차(14%)가 상한가에 근접하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현대차(5.01%)와 함께 이날 강세장에 큰 동력이 됐다.

한편 금융주들도 신한지주(4.4%),하나은행(5.75%),부산은행(5.20%),대한재보험(0.93%) 등이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으며 국제화재와 KTB네트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그외 채권단의 증자소식이 전해진 경남기업, 매각방침이 발표된 극동건설 등도재료발표와 함께 상한가에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삼애인더스는 이날도 역시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좋지 않은 경제지표에도 불구, 유동성장세 기대감과 이에 따른 선취매가 상승장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금리인하 등 재료가 소멸되면 매물벽에 밀려 다시 조정장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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