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7구단·여자 6구단
내년 3월까지 정규리그
삼성화재 1위 수성 관심

▲ 지난 4월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박철우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배구 2014-2015 V리그가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 삼성화재와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 간 남자부 개막 경기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자부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대결로 새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남자부 7개 구단과 여자부 6개 구단이 리그에 참가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내년 3월 16일까지 이어지며 지난 시즌 5라운드로 순위를 가렸던 남자부 역시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6라운드로 운영한다.
 
팀당 경기 수는 남자부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어 총 126경기를 치른다.
 
20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감격을 V리그 코트로 이어갈 여자부는 지난 시즌처럼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를 갖는다.
 
경기 수가 늘어 올 시즌 V리그는 금요일을 제외한 주 6일 팬들을 만난다.
 
정규리그에서 남녀부 각각 1∼3위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3전2승제 플레이오프를 거쳐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올 시즌 최강팀을 가린다.
 
단,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내년 3월 19일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실시, 2위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싸울 팀을 결정한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 20일 시작되고, 챔피언결정전은 같은 달 27일부터 펼쳐진다.
 
남자부에서는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 속에서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한국 프로스포츠사의 새 장을 연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또다시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화재가 국가대표 토종 공격수 박철우의 입대로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멤버에서 큰 변화없이 조직력을 한층 강화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우승팀 대한항공 등이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릴 채비를 끝냈다.
 
레프트 주상용과 세터 권준형(이상 한국전력), 레프트 김진만과 세터 양준식(이상 LIG손해보험)을 맞바꾸며 전력을 보강한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도 삼성화재의 독주에 제동을 걸 후보들이다.
 
역대 최고 용병으로 자리매김한 V리그 3년차의 삼성화재 레오(쿠바)를 비롯해 현대캐피탈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쿠바), LIG손해보험 토마스 에드가(호주) 등 재계약한 선수들과 우리카드 오스멜 까메호(쿠바),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 한국전력 미타르 쥬리치(그리스) 등 새내기가 벌일 외국인 선수 간 자존심 대결도 볼만할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가 2연패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2년 연속 통합우승 직전 주저앉은 IBK기업은행이 그래도 여전히 가장 짜임새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들을 낚은 한국도로공사, 올해 컵대회에서 주포 황연주의 부활을 알리며 우승한 현대건설 등도 만만찮은 우승 후보들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국내로 복귀한 IBK기업은행 김사니를 비롯해 이효희(기업은행→도로공사), 정대영(GS칼텍스→도로공사), 김수지(현대건설→흥국생명) 등 새 유니폼을 입은 FA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앤캐시의 창단 사령탑에 오른 김세진 감독을 빼더라도 남자부 4개 팀, 여자부 2개 팀 등 총 6개 팀 사령탑이 새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여자부 현대건설의 양철호,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등 2명만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기존 사령탑으로서는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할 시즌이다.
 
물론 올해 컵대회 이후 V리그 첫 시즌을 맞이하는 양철호, 박미희 감독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현대건설 수석코치를 맡다가 황현주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사령탑 데뷔무대였던 컵대회에서 현대건설에 8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이던 흥국생명을 이끌게 된 박 감독도 해설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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