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재료 구매도 전통시장 선호

경기 불황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김장 김치를 사먹기보다 집에서 담가먹으려는 주부가 급증했다.
 
17일 주방 용품 업체 락앤락에 따르면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1∼16일 주부 1천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김장을 직접 담글 예정'이라는 답변이 74%로, 2012년(51%)과 작년(65%)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오랜 경기침체 탓에 가격이 싼 김장 재료를 한꺼번에 구입, 직접 담가 먹으려는 주부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락액락은 분석했다.
 
 
실제 김장 재료를 구매할 때도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찾겠다는 답이 40%로 지난해(31%)보다 껑충 뛰었다. 
 
반면 대형마트나 홈쇼핑에서 구매하겠다는 주부의 비중은 올해 20%로 작년(19%)과 거의 비슷했다. 
 
김장 담그는 양은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는 답변이 22%로, 늘일 것이라는 대답(5%)보다 많았다. 
 
김장을 공동으로 담가 나눠먹으려는 주부도 늘었다. 친정·시댁과 담근다는 주부는 지난해 59%에서 올해 61%로, 이웃과 담근 후 나눈다는 주부는 지난해 1.9%에서 올해 6%로 증가했다. 
 
예상되는 김장 비용은 10만∼20만원 미만이 43%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 39%, 30만∼40만원 11% 등의 순이다. 
 
김장 시기로는 12월 초·중순이 36%로 가장 많았고, 11월 하순 25%, 11월 중순 20%, 11월 초순 13%로 조사됐다. 
 
주방용품 업계는 김장철 대목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락앤락은 이달 16∼29일 전국 33개 매장에서 '하반기 슈퍼 세일'로 김치통, 저장용기 등을 최대 74% 할인 판매 한다. 
 
삼광글라스는 '유하스몰'(www.uhasmall.com)에서 김치 보관용 핸디형 제품을 50% 할인 판매 중이다. 
 
타파웨어는 12월까지 '김치 키퍼' 용기를 2개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증정하거나 30% 할인을 적용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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