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평가서 지난해 이어 '전 부문 1등급' 안 나와
체험 차별성 미흡, 일부 '등외 판정', 소극성 등 지적

제주가 6차 산업을 완성하는 요소인 농촌관광사업 평가에서 부진, 대대적인 개·보수가 요구됐다. 체험 프로그램 평가에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는 등 '도내용'오명을 벗을 특단의 조치도 주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으뜸촌'브랜드를 내건 농촌관광사업 평가를 실시했다.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촌관광사업장 300곳을 대상으로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 4개 부문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결과 15곳이 전 부분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역별로 전북이 5곳, 강원·경북·경남이 각 2곳, 인천·경기·충북·충남이 각 1곳 등으로 제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평가에서도 전 부분 1등급 8개 마을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청수마을(전 부문 3등급)에 이어 올해는 아홉굿마을과 명도암마을, 무릉도원마을(좌기마을), 동광마을(동광리마을), 신흥2리 동백마을이 참가해 경쟁했다.
 
경관 및 서비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체험 부문에서 참가 마을 중 3곳이 2등급에 머무르며 차별성과 유인력이 부족한 단점을 드러냈다. 동광마을의 경우 숙박만 2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 부문은 모두 '등외' 판정을 받으며 '등급 제외'부담을 키웠다. 무릉도원 마을도 경관 및 서비스는 1등급, 체험은 2등급을 받았지만 숙박과 음식은 아예 평가가 되지 않는 등 개선이 요구됐다.
 
지난해 관광농원(제주 1곳, 경관 2·숙박 1등급)에 이어 올해 농촌민박(〃 0곳)에 대한 사업 평가는 지역 참여가 미미해 경쟁력 확보에 대한 의지 부족이 지적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무조건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데 주력했다"며 "단순 평가라기보다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 신뢰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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