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관할 치안센터 상주인력 없어
문 잠긴 채 방치·인터폰 부실…치안 공백 우려

▲ '시민화장실-산지파출소' 안내판이 산지치안센터로 바뀐 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입구에 설치돼 있다. 고경호 기자
제주동부경찰서가 '최일선 치안망'인 치안센터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현재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는 모두 20곳으로 이중 신산·산지·삼담 치안센터 등 11곳은 경찰이 상주하지 않는 '준파출소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19일 이들 준파출소형 치안센터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빈 집'처럼 방치되고 있는 등 사실상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도2동주민센터 인근 신산치안센터의 출입구는 '현재 112 순찰근무 중입니다'라는 안내글이 붙여진 채 굳게 잠겨 있었다.
 
또한 치안 수요 발생 등 주민들의 방문을 대비해 비치한 인터폰함은 먼지와 거미줄로 가득차 상당기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흔적이 역력했다.
 
치안센터 앞 게시판에 붙여진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 수배' 전단도 훼손돼 있으며 검거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등 주민 혼선까지 우려됐다.
 
제주항연안여객선 인근의 산지치안센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아예 인터폰함 덮개가 파손돼 있는가 하면 입구에 설치된 CCTV는 나무에 가려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한 치안센터로 바뀐 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민화장실-산지파출소'란 안내판이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이밖에도 삼담치안센터의 게시판에는 이미 검거돼 형까지 확정된 '유병언 부자 도피 조력자 수배문'까지 게시돼 있는 등 관리 부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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