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개 기업 참가해 신기술 경연

▲ SK텔레콤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시회 '월드 IT쇼 2014'에서 차세대 통신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된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정보를 빛의 단위물질인 '광자'에 실어 통신하는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SKT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인 '월드IT쇼 2014'가 20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월드IT쇼는 국내 중소규모 ICT 전시회를 통합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한 국제적인 행사.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의 주제는 'Approaching 5G-era', '통신을 넘어 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다.  
 
올해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KT[030200], 시스코, 퀄컴, 화웨이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 420곳이 참가한다.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도 참가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SK텔레콤과 KT는 '진화하는 통신'(Ubiquitous) 존에 각각 대형 전시관을 열고 통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기가'(GiGA)로 변화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했다. 기존 초고속인터넷(100Mbps)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의 전국 상용화 발표와 함께 10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했다. 
 
3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로 최대 300Mbps(초당메가비트)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LTE' 기술, 세계 해저케이블의 80%를 운영하는 KT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여주는 '기가 서브마린', 최고속도와 동시사용인원이 대폭 향상된 '기가 와이파이' 등도 소개됐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손꼽히는 5G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기술은 초고주파 대역을 이용해 기존 LTE의 48배나 빠른 최대 3.7Gbps 속도를 구현한 것.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된 시제품도 첫선을 보였다.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통신 송수신기의 도청 공격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데이터 안전성을 높이는 것으로, 내년 중 상용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중소기업도 월드IT쇼를 무대로 전세계에서 찾아온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노피아테크는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포트가 있는 TV, 모니터,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포터블 HDMI스틱 '매직캐스트'를 전시했다.  
 
㈜미코씨엔씨가 내놓은 필름보다 9배 강도가 센 액정보호용 강화유리 제품인 'HODOO Clear Glass', 네오랩컨버젼스의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디지털화해주는 광학식 전자펜 'N2 SmartPen' 등은 눈길을 끄는 제품.
 
중소기업을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신제품·신기술 발표회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작년 상담회에선 1억8천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미래부도 참가해 사회 각 분야에 ICT와 과학을 융합해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의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집중 전시했다.
 
농축수산에서는 해파리 퇴치 로봇·홍수 등 농업재해 미리 알림 서비스·스마트 농산물 수출 유통 관리·스마트 팜 팩토리 등이, 보건의료에서는 의료용 3D 프린팅 응용 소프트웨어·스마트폰 기반 환자 맞춤형 재활서비스·스마트 건강관리 등이 소개된다.  
 
교육학습에서는 스마트 과학실험실·빅데이터 기반 위기청소년 구조대 등이, 소상공인 창업 분야에서는 전통시장 스마트 장바구니·전통시장 특화 스마트워크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측은 전시회 기간 17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CES, MWC같은 글로벌 전시회를 지향하는 행사로 ICT 업계 최신 트렌드를 직접 둘러보고 체험할 기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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