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객 등 50명 의심 증세
음식물 보관·개인위생관리 철저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 의심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오후 10시29분께 조천읍의 한 리조트에 투숙하던 관광객 신모씨(43·여) 등 4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서귀포시내 모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이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오전 12시22분께 애월읍 하귀리 모 펜션에서 정모씨(58·여) 등 관광객 5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씨 일행은 전날 오후 9시께 제주시내 한 횟집에서 생선회를 먹은 뒤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또 지난 4일에도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구입한 생선회를 먹은 관광객 11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가을철에 접어들어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낮 기온은 높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29일로, 더위가 이어지면서 음식물 보관이나 의생관리 부주의로 식중독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 9건(83명) 중 44.4%인 4건(35명)이 9·10월에 집중됐으며, 올들어서도 이달 19일 현재 7건(50명)의 식중독 의심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식중독 사고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개인위생 뿐만 아니라 철저한 음식물 취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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