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동부하수종말처리장이 개인골프연습장으로 이용, 인근 바다는 물론 곳곳에 골프공들이 쌓여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부하수종말처리장이 개인 골프연습 장소로 둔갑,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골프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인근 바다로 날아간 골프공이 수백여개에 이르는 등 해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골프공 등을 해상에 무단으로 투기할 경우 일반폐기물 투기행위에 해당돼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시가 관리하는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앞 해상에는 난데없이 골프연습장에나 있음직한 수 백 개의 골프공이 버려져 있다.

실제로 하수종말처리장과 약 200m 떨어진 인근 해상을 확인한 결과 바다 속 돌 틈 사이 여기저기에 수 백 개의 골프공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바다 속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골프공이 버려져 있는 바다와 인접한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잔디밭 일부가 훼손돼 이 곳에서 골프 스윙연습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 해상에서 수거된 골프공의 표피 색깔이 제각각인 것으로 미뤄 장시간에 걸쳐 골프연습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골프연습을 하던 사람들이 바다로 골프공을 날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밝히고 있어 시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몇 몇 시민들이 잔디밭에서 종종 골프연습을 하는 것은 봤지만 인근 바다를 향해 골프공을 날려보낸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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