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항공 '고공비행' 전망과 과제(중)

제발연 '도·제주항공 상생적 협력 방안 보고서'
일자리 창출·교통비↓·관광수요 등 증대 효과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의 지역 기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익의 대부분을 제주-서울 노선에서 거둬가면서 지역의 요구에는 인색하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고용창출과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2년 제주발전연구원의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항공과의 상생적 협력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 설립에 따라 △항공요금 인하로 관광수요 증가 △항공산업 성장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제주도민 교통비 감소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제주항공 설립으로 항공요금 인하효과를 불러와 관광수요를 높였으며,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75억2485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5억4638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항공산업 성장률은 1622%로 지역내 생산을 연간 201억1300만원, 부가가치를 연간 85억7857만원 증가시킨 것으로 집계했다.
 
'얼리버드' 등 저가요금제로 교통비 지출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규모는 김포·김해 노선에서 연간 23억500만원(청주·대구 노선 제외)이다.
 
제주항공이 직원 대부분(273명중 239명)을 제주도민으로 고용한 점도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제주업체인 ATS를 협력사로 선정해 대부분의 공항 카운터 업무와 콜센터 업무를 맡기고 있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 설립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도민 이익 제고를 위해 제주도와 저비용항공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도민 고용 확대 및 요금할인, 정치장 등록 등 연계 강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도입하는 모든 항공기의 정치장을 제주도로 등록했고, 제주보육원 영어수업과 서울 초청견학, 도내 장학사업 등 알려지지 않은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항공이 도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역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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