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복식 베트남 꺾어
제주 선수단 두번째 금
22일에만 5개 메달 추가

▲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성훈이 20일 남자복식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서비스를 넣고 있다. 김대생 기자
배드민턴 김성훈이 금빛 스매싱을 선보이며 제주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제주선수단이 대회 폐막 하루를 앞두고 금메달 1개를 비롯해 동메달 4개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김성훈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배드민턴 남자부 WH2 금메달 결정전에서 최정만(인천)과 호흡을 맞춰 트랑 마이 안흐·트루앙 능고크빈흐 조(베트남)를 2-0(21-8, 21-15)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훈은 19일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 최강 이경훈·이삼섭 조를 2-1(13-21, 22-20, 21-17)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20일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홈하울 자카린·준통 덤넨 조(태국)를2-0(21-11, 21-12)로 따돌린 데 이어 21일 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나가시마 오사무·야마미 세이지 조(일본)를 2-0(21-14, 21-13)으로 격파했다.
 
특히 김성훈은 남자 WH2 단식 4강전에서 김정준(한국)에 0-2로 패해 아쉬운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성훈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선발전에서 2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선발전 1위를 당당히 꺾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도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휠체어농구단 김호용을 비롯한 김동현, 황우성, 민경화 감독이 호흡을 맞춘 한국휠체어농구팀은 같은 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태국을 72-44로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낮12시 일본과 금메달을 다툰다. 
 
이밖에 제주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 김연심이 배드민턴 여자부 WH2 단식에서 동메달을 추가했고 김정임이 사이클 여자 개인전 H 1-5 타임 트라이얼에서 35분55초11, 문정환이 역도 남자 -72kg급에서 162kg을 들어 올려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육상의 홍석만은 남자 T-54 5000m결선에서 10분29초22의 기록으로 아쉬운 4위에 그쳤다.
 
박종성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열악한 배드민턴 종목에서 실업팀을 꺾고 값진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며 "이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어 가족들의 도움이 없다면 운동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도내 행정기관과 기업 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줘 이들 선수들이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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