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루카스 감독(오른쪽)과 부인 멜로디 홉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타워즈'와 '인디애나존스'를 만든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70)가 자신의 박물관을 고향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시카고에 건립하게 된 '진짜 이유'를 털어놓았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는 지난주 열린 '시카고 아이디어 위크' 행사에서 "아내의 뜻에 따라" '루카스 뮤지엄 오브 내러티브 아트'(Lucas Museum of Narrative Art)를 시카고에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카스는 4년 전부터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인근에 박물관 설립을 추진했으나 지난 2월 관계 당국이 건물 규모 및 디자인 등을 문제삼아 사업계획안 변경을 요구하자 시카고로 눈을 돌렸다. 
 
루카스는 "아내가 내게 '샌프란시스코에서 4년 이상 설계도만 바꿔 그리고 있다. 그만 속썩자. 대신 내가 시카고 람 이매뉴얼 시장에게 이야기하겠다. 이매뉴얼 시장은 박물관을 반길 것이다'라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작년 6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회장인 25세 연하 흑인 여성 멜로디 홉슨(45)과 결혼했다. 홉슨은 시카고 토박이기도 하다.  
 
루카스가 40여년간 수집한 문화예술 컬렉션을 전시할 루카스 박물관은 시카고 도심 번화가와 미시간호수가 만나는 관광요지에 2018년 개관을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다.  
 
인기있는 관광상품이 될 루카스 박물관 유치를 위해 루카스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가 경합을 펼쳤으나 루카스는 지난 6월 '아내의 고향' 시카고를 최종 부지로 선택했다. 
 
당시 루카스는 시카고 관광객 수가 샌프란시스코의 약 4배에 달한다는 점과 시카고 시 당국이 미시간호변의 관광요지를 박물관 부지로 제안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Bay Area)은 내 개인적·직업적 뿌리를 깊이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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