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양배추·브로콜리 62㏊ 추정
전년 대비 6배 늘어…농가 주의 요구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월동채소 뿌리혹병이 발생, 농가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배추·양배추·브로콜리 주산지인 한림·애월·한경·대정 지역에 대한 병해충 예찰결과 전체 농경지(3583㏊)의 1.7%에 해당하는 62㏊의 농경지에서 뿌리혹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뿌리혹병 발생면적은 2012년 10.6㏊, 2013년 9.8㏊와 비교해 6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월동채소에 발생하는 뿌리혹병은 뿌리에 혹이 난 것처럼 징후가 나타나며 결국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 농작물이 고사한다. 
 
빗물·농기구 등에 의해 전염되며 토양 중에 수년간 생존할 수 있어 관찰과 방제가 필요한 병이다.
 
약제 방제는 경운 또는 심기 전에 약제를 토양에 충분히 뿌린 후 흙과 혼합하고 밭에서 키우는 모종은 뽑기 전에 약제를 뿌려주면 효과가 높다.
 
하지만 토양전염성이 강해 한번 발생한 밭은 매년 발생하며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발생된 밭에는 감자·콩 등을 3~4년간 재배하거나 수수교잡종 등 화본과 작물을 재배해 갈아업은 뒤 재배하면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농가포장에서 토양개량제와 유기물을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뿌리혹병 예방 종합시험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까지 뿌리혹병 방제에 대한 홍보물 5000부를 긴급 제작해 배부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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