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항공 '고공비행' 전망과 과제(하)

가시적 추가 혜택 등 진전된 공공성 요구 엄연
동반자 관계 재설정·기업이윤 접점 모색 필요
 
제주항공 설립 10주년을 앞둔 현재 제주도와 제주항공이 공공성과 기업이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도민들이 항공요금 할인 등 현재보다 더 높은 공공성을 요구하는 반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하는 기업 입장은 상충, 적절한 접점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제주항공은 현재 수준에서 진전된 수준의 공공성을 제공하고, 제주도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상생하고 공동의 이익을 찾아낼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항공이 현재 운임 인상을 억제하고 다양한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지만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조치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제주도민에게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보다 조금 더 할인율을 확대하는 등의 가시적인 조치를 통해 제주항공이 도민과 함께 하고 있음을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제주항공이 엄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라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수익을 창출해 제주도를 비롯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며 제주항공의 성장에 도움을 줬던 여러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
 
특히 제주도는 관리·감독자의 위치보다 제주항공과 상호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재설정,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제주발전연구원이 보고서를 통해 제주항공 수요창출을 위한 협력방안으로 제시한 △제주항공 이용 관광객 인센티브 제공 △도내 교통수단 연계 할인 △공무원 등의 이용 활성화 캠페인 전개 등도 제주도가 검토해볼 부분이다. <끝>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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