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첫 산정 전·월세전환율 제주 7.1% 기록
2011년 대비 2%p 하락…면적 작을수록 높아

'뛰는 전세'에 반해 제주 지역 월세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감정원의 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비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전·월세전환율은 7.1%을 기록했다. 전달 8.2%에 비해 1.1%p 하락한 것이지만 전국 평균(6.4%)은 물론 지방 평균(6.9%)을 웃도는 수치다.
 
전·월세전환율은 1년치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해당 지역 아파트를 월세(보증금 있는 월세)를 놓았을 때 연수익이 얼마나 되느냐는 '월세수익'과 같은 개념으로 이번 처음 산정됐다.
 
제주 지역 전·월세전환율은 2011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평균 9.1%대를 유지했지만 같은해 7월 7.9%로 꺾인 후 7%후반에서 8% 초반을 오르내렸다. 올 들어 전세고개 2월을 넘기면 6.9%로 최근 3년 중 처음으로 6%에 진입한 후 △4월 6.7% △5월 6.8% △6월 6.6% △7월 6.7%로 약세를 이어가다 8월 8.2%로 반등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시의 경우 2011년 상반기 8.9%대던 전·월세수익율이 지난달 6.8%로 하락했다. 2012년 12월에 이은 두 번째 6%대 하락이다.
 
2011년만 해도 전·월세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던 60㎡초과·85㎡이하(중형, 전·월세수익률 11.1%)·85㎡(중대형, 〃 10.1%) 물량은 3년여 사이 입장이 바뀌었다. 중형은 2011년 6월 이후, 중대형은 지난해 2월 이후 소형(60㎡이하)에 밀렸다.
 
소형의 경우 8%대를 꾸준히 유지하다 올 6월 6.6%까지 하락했지만 8월 11.1%까지 상승했다 9월 다시 8.4%로 안정세를 찾았다.
 
이는 시중금리의 하락과 월세 물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락폭이 큰 편이지만  집주인 입장에서는 시중금리보다는 월세를 놓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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