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내홍이 대선후보간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되면서 향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일괄사퇴에 따라 앞으로 구성될 ‘과도체제’지도부의 최대과제도 전대 시기와 성격 등 정치일정 조정으로 압축되면서 지도부 구성방식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당 일각에선 여전히 내년 1월 정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준비에 최소한 2개월이 필요한 점 등 일정상 무리가 있을 뿐 아니라 유력한 주자인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반대하고 있어 현실성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전당대회를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전에 열 것이냐,후에 열 것이냐’를 놓고 각 계파간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의 무용론을 바탕으로 “정치일정 문제는 새 지도체제 구성후 논의하면 된다”면서도 34월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입장을 밝혔으며 김중권 최고위원도 같은 논리로 4월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근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레임덕 문제와 월드컵,인지도 제고를 위한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지방선거 뒤인 7∼8월 전당대회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화갑 최고위원도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라면서도 내년 1월 전대에서 ‘실세형 대표’로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대선후보는 지방선거 뒤에 뽑는 방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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