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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도·시청 청사 주차장 내 충전기 설치·운영
'급속' 고장에 관용차량 주차로 이용 불편
고경호 기자
입력 2014-10-24 (금) 17:24:40 | 승인 2014-10-24 (금) 17:29:57 | 최종수정 2014-10-24 (금) 17:40:58
   
 
  ▲ 제주시청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가 관용차량만을 위한 충전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충전기를 연결한 채 주차돼 있는 관용차들의 모습. 고경호 기자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도 차원의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가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관공서내 충전기 관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저녁 제주도청을 확인한 결과 본청 입구에는 모두 6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 중 1대는 급속 충전기로 충전에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완속 충전기에 비해 이용자들의 수요가 많지만 현재는 고장 나 이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5대의 완속 충전기 앞에는 관용차량들이 주차돼있었다. 문제는 각 차량의 열쇠를 해당 담당부서에서 보관하고 있어 사실상 민원인들이 방문해도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시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본청 주차장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 8대 앞에는 모두 관용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심지어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로 퇴근, 화면에는 '충전완료' 문구가 떠있는 등 관용차량만을 위한 충전기로 전락한 실정이다.
 
더구나 제주시청어린이집 앞 4대의 충전기에는 전기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돼 있어 '전기자동차 전용'이라는 안내문을 무색케 하고 있었다.
 
시민 김모씨(28)는 "전기차에 관심이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충전 시설이 미흡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구매하라고 하면서 정작 청사 내 충전기도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이용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결국 행정이 제주를 '전기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에 비해 충전기 관리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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