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선발 74명 모두 기본교육 안 받고 현장 배치
직무 능력 부족 우려…"임용 날짜와 교육 일정 틀린 탓"

속보=최근 서귀포시 9급 시보 공무원 A씨(41)가 민원인에게 막말과 함께 멱살마저 잡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4년 10월 24일자 4면) A씨가 신규 사회복지직 공무원 기본교육과정마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선발된 서귀포시 공무원 모두가 교육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공무원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서귀포시의 신규 인력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선발된 신규 공무원은 모두 74명으로 지난 5월 30일 A씨를 비롯한 7명의 사회복지직 신규 공무원이 시보로 임용됐다.
 
이어 지난 9월 12일에는 사회복지직을 제외한 67명의 공무원이 새롭게 선발됐다.
하지만 이들 신규 공무원 모두 공무원 기본교육을 받지 않고 현장에 배치됐다.
 
또 지난해 선발됐지만 교육을 받지 않은 2명을 더하면 교육대상자는 모두 76명이다.
 
이는 인재개발원에서 이뤄지는 기본교육 일정과 신규 공무원 임용 날짜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기본교육은 지난 2월과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면서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규 공무원이 현장에서 민원인을 응대하거나 직무 능력 부족에 대해 우려가 높을뿐더러 바람직한 공직자 양성을 위한 기본교육과정이 유명무실해 지고 있어 종합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민 김모씨는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아무런 교육도 없이 신규 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나중에 교육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때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공무원들이 나타나고 민원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신규 임용 날짜와 교육 일정이 달라 교육을 받지 않은 직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며 "교육을 받고 실무를 겪는 것과 실무를 겪고 교육을 받는 것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앞으로 신규 직원관리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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