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은 어느 도시나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최대의 화두다. 일자리 창출은 기존 기업의 채용확대로는 한계가 있다. 기존의 일자리 장벽을 넘을 대안은 창업이다. 그러나 창업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의 중소기업 비율과 경제적 성과 간 관계 분석' 논문은 소규모 기업의 창업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1993~2009년 기간 30개 산업을 조사한 결과 종사자가 20명 미만인 소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면 향후 5년에 걸쳐 산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50명인 기업 비중 확대로 인한 효과는 4년이다. 반면 50~100명인 기업은 산업성장에 기여하는 기간이 1년에 불과했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소기업은 4년에 걸쳐 나타나는데 반해 20~50명인 기업과 50~100명인 기업은 1년에 그쳤다. 소기업의 창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제주지역은 중소기업 이상 기업을 육성하기는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소기업 육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도내 창업기업들은 사업 아이템이나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사업화를 위한 지식·경험·인력이 부족하고 외부전문가 영입도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 사회의 척박한 기업환경도 창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창업기업협의회가 출범한 것은 바람직하다. 협의회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경험과 사후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예비창업자와 7년 미만 창업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협의회 목표대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유함으로써 성공창업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행정당국도 제주지역에 적합한 창업 생태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창업을 통한 도전과 기업가 정신을 격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성공한 창업이 늘어날수록 제주경제는 활력이 붙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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