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5일 서귀포농협 감귤 거점 APC서 ‘과일 생산 유통인 상생 간담회’ 개최

“감귤농가와 유통인 등이 힘을 모아 제주감귤을 세계 속의 우수 감귤로 만들어 경쟁력을 갖춘다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오후 2시 서귀포농협 감귤 거점 산지유통센터(APC)에서 ‘과일 생산 유통인 상생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등 대형유통업체와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생산자단체의 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필 장관은 “순수한 제주도 농민들이 지난 24일 한중FTA 협상 중단을 요구한 것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앞으로 FTA 등으로 농산물 수입량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농산물 소비마저 감소하고 있어 농가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좋은 품질의 감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식탁에 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통비용을 줄이는 등 감귤생산농가와 유통인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농가와 유통인은 한배를 탄 사이로 함께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농가와 유통인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제주감귤연합회 강희철 회장은 “대형유통업체들이 농산물을 미끼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자제해 달라”며 “특히 미끼상품으로 판매하더라도 생산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수수료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귤농협 김기훈 조합장은 “감귤 등 우수 농산물 산지의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중도매인과 대형유통업체의 APC에서 출하되는 농산물 구매 실적 등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주는 ‘윈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전국 과일 생산자단체와 유통인들은 생산·유통인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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