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인터스텔라' 등 대작 개봉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할리우드 명감독들의 작품들이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선보인 '나를 찾아줘'는 할리우드의 탁월한 이야기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이다.  
 
재능이 특출난 아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세븐'(1995), '조디악'(2007) 등의 스릴러 장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핀처의 실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영화는 2시간 반에 이르는 긴 상영시간에도 전혀 지루함을 안기지 않는다. 여러 개의 길로 들어서는 복잡한 플롯이지만, 핀처는 퍼즐 조각들을 정확하게 맞추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반전에 집착하지 않으며 묵묵히 사건을 따라가는 영화는 막판 뒷심을 발휘한다.  
 
2000년대 할리우드에서 주목한 만한 영화들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언터스텔라'는 다음 달 6일 선보인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등을 통해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줬던 놀런 감독은 이제 그의 영화 세계를 우주로 확장한다.
 
영화는 식량부족과 경제 붕괴로 멸망에 치닫는 지구에서, 인류를 구하고자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할리우드의 주요 배우들이 나선다. 개봉을 2주 앞두고도 벌써 예매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2월 3일 개봉할 예정인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든 작품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모세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내던 모세와 이집트의 왕 람세스가 민족의 명운을 두고 갈등을 겪는 이야기다. 크리스천 베일이 모세 역을, 조엘 에저튼이 람세스 역을 맡았다. 
 
'글래디에이터'(2000), '로빈 후드'(2010) 이후 스콧 감독이 오랜만에 역사 대작을 진두지휘했다. 스콧 감독은 SF 고전 '에일리언'(1979), '블레이드 러너'(1982), '프로메테우스'(2012)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