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일 "한국경제가 불황에 빠져드는 것도 걱정이지만 더욱 걱정스런 것은 한국경제의 미래경쟁력"이라며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일관성 있게 집행할 수 있는 정치권의 대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당 국가혁신위 미래경쟁력분과(위원장 이명박.李明博) 주관으로 이날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한 외국경제인 초청간담회" 인사말에서 "단기적 유인이 판을 치는 한국정치의 현실에서 어떻게 미래를 위한 장기투자의 결정을 할 것인지가 한국정치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수많은 불합리한 정부규제와 만연한 부패, 기업과 금융기관 위에 군림하려는 정부, 정부의 보호와 특혜에 의존하려는 기업,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게임의 규칙 등을 그대로 두고 한국경제의 미래가 과연 있겠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는 미래를 위한 장기투자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가 선진권에 진입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20년동안 연평균 6%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만한 성장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한국경제의 시스템, 기업과 인적자원이 미래를 향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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