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만8318㎡서 지난해 1만2765㎡로 면적 감소
파고 변화 호안 등 인공구조물 해빈침식 가속화 원인
천연기념물 438호인 우도 홍조단괴해빈이 최근 30여년간 3분의 1 정도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가 ㈜미래해양에 의뢰해 진행중인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모니터링 및 조사연구 용역' 2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용역팀이 항공 및 위성사진 분석결과 1979년 10월 홍조단괴 해빈 면적은 1만8318㎡이지만 지난해 8월에 1만2765㎡로 34년 사이 30.3%(5553㎡) 줄었다.
더구나 1993년 호안축조 이후에 처음으로 1만5000㎡대가 무너지며 2003년 1만4343㎡로 줄었고, 2010년 13275㎡, 지난해 1만2765㎡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이변과 온난화 등으로 파고가 높아지고, 태풍 등 높은 파도가 올 때 홍조단괴해빈의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홍조단괴 인근에 설치된 1㎞의 호안과 인도 및 포장도로 등의 인공구조물이 홍조단괴 해빈의 침식을 가속화시키고, 방문객에 의한 외부반출을 막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는 내년 2월까지 추가조사와 연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홍조단괴 침식원인을 밝혀내고, 그 결과에 따라 보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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