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일째 공식 홈페이지 마비…경기 결과 '깜깜'
제주선수단 획득한 은메달 1개 종합집계에 누락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대한체육회 등 전국체전 운영진의 미숙한 업무처리 등으로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전국대회 공식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되면서 이날 열린 경기 결과 등을 제공하지 못한데다 메달 종합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2일째 오후 1시께부터 오후 2시45분 현재까지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공식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테니스, 탁구, 역도, 유도, 씨름, 레슬링, 수영(경영), 수영(다이빙), 태권도, 양궁, 댄스스포츠, 당구, 펜싱 등 이날 진행된 경기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메달 종합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종합 점수도 정확하지 않아 대회 운영 미숙으로 인해 도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회 첫날 제주유도회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일반부 개인전 90㎏ 이하급 결승전에 나선 한국마사회 소속 홍석웅 선수가 대구광역시체육회 소속 권영우 선수에게 아깝게 무릎을 꿇으며 제주 선수단에 소중한 은메달을 선사했다.
 
하지만 전국대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홍석웅 선수가 획득한 은메달이 집계되지 않은 채 사격 곽정혜, 유도 엄현준·황민호·김민성 선수가 딴 은메달 4개만 집계됐다.
 
또 시도별 총득점도 지난 28일 오후 7시 현재 금 3개·은 4개·동 6개 등을 딴 울산 124점 이외에 금 10개·은 5개·동 1개 등을 획득한 제주의 총득점은 '0'점으로 공개되는 등 광주, 대전, 세종 모두 4개 지역 총득점이 0점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대회운영본부는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체전 공식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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