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일 카누부 성산고 전국체전 첫 출전
메달획득 실패…매대회 기록향상 기대 높아

▲ 성산고 카누부가 29일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매 대회 향상된 기록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 유일의 카누부의 아름다운 도전이 도민과 체전 참가자들에 감동을 주고 있다.
 
성산고등학교 카누부가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내수면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4종목에 출전했지만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매 대회 향상된 실력을 선보이며 내년 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누 불모지인 제주에 카누부가 창단된 것은 지난 4월 제주도카누연맹(회장 서성만)과 성산고의 노력에 의해서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이수근 감독(성산고 교사)과 선수 출신인 김명호 코치(제주도카누협회 지도자)의 조련을 받은 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도내 첫 카누부인지라 모든 것이 열악하기만 하지만 선수들의 자질·열정만큼은 전국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김명호 코치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 코치는 "장비도 부족하고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오조리 내수면이 카누 경기장으로 변모하면서 기대가 크다"며 "선수들이 아직은 운동경력이 짧아 입상하지 못했지만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제주 카누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중학교부 창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빈 학생은 "전국 선수들과 아직은 실력차가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기록도 단축되고 있어 희망을 갖고 있다"며 "3학년이 되는 내년 대회에서는 반드시 입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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