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도내 어음부도율 상승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이 분석한 10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0.42%로 지난 8월 1.25%, 9월 0.46%에 이어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올상반기 도내 어음부도율 0.29%에 비해 0.13%포인트가 높고 지난 한해 어음부도율 0.25%에 비하면 0.15%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8월 0.26%·9월·0.28%·10월 0.32%)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높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0월현재까지 어음부도율도 0.40%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4%보다 0.16%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 건설경기 부진과 업체난립 등으로 인한 구조조정 바람속에 정한건설을 비롯한 건설업체 부도가 줄을 이으면서 어음부도율 상승을 주도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장기간 경기침체로 도소매업·제조업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부도업체를 보면 건설업이 20개, 도소매업과 제조업이 19개·13개,농수축산업 5개, 금융 및 사업서비스업과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각 2개, 음식숙박업·운수창고통신업 각 1개, 기타 5개 등 68개에 이른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건설업이 55.5%인 228억1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이 83억3300만원으로 20.3%, 제조업이 55억1800만원으로 13.4%, 농수축산업이 10억1500만원으로 2.5%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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