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개수 보다 종합 득점으로 가려
확정배점·기록 가산·개최지 혜택 등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시·도 명예를 건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 수많은 메달이 쏟아지고 색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지만 '종합순위표'는 눈앞에 본 것과는 다른 숫자를 표시하고 있다. 전국체전의 시·도별 종합순위 산출 방식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의 기준과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금메달 숫자'와 무관하다는 점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970년대부터 메달 수가 아닌 경기 부문별로 획득한 점수의 합계로 종합순위를 가리고 있다.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한 별도의 산출 규정은 '순위표'를 둘러싼 궁금증으로 연결된다.
 
메달 숫자도 점수에 반영은 된다. 메달 수가 많으면 높은 메달득점을 얻을 수 있지만 순위와 직결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종합득점이다. 종합득점은 확정배점(종목별 점수 총합계)을 종별·체급별·세부종목별 득점총계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당해 시·도의 종별·체급별 획득점수를 곱해 산출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종목에 따른 배정도 있다 경기에 따라서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기록 종목의 경우 세계신기록(300%), 세계타이기록(200%), 한국신기록(200%), 한국타이기록(60%)의 가산 점수가 적용된다. 
 
개최지는 비(非)토너먼트 종목에 한해 종목별 종합득점에 20%의 가산점을 얻는다. 기록별 가산 점수가 걸려 있는 종목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하면 토너먼트 경기인 유도나 레슬링에서의 우승 때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가져갈 수 있다. 선수층이 두텁고 육성 종목이 다양할수록 유리한 구조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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