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국내·외 MICE산업 경쟁 치열

▲ 신화역사공원에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등 제주가 MICE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도내 대표적인 마이스산업인 로하스박람회 모습.
자연환경·휴양산업 등 인프라·경쟁력 구축
경제효과 극대화위해 창의적 상품 개발 필요

MICE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회의(Meeting)를 비롯해 포상 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유치하는 MICE 산업은 고용창출이 높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화역사공원에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등 제주가 MICE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외 경쟁 치열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MICE 시장은 2012년 기준 1조 612억 달러로 추산되고 오는 2017년에 1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싱가포르·미국·한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협회연합 통계를 보면 싱가포르가 세계 최대 MICE 산업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3년 싱가포르는 국제회의 개최건수에서 총 994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799건, 한국 635건,  일본 588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MICE 산업 지원정책과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에 따른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사회문화적 배경, 아시아의 허브국가로서의 지리적 위치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2010년 2개 대형 복합 리조트 '리조트월드 센토사'와 '마리나 베이 샌즈'개장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복합 리조트 개장으로 MICE 행사장 활용 면적이 기존 13만 5000㎡에서 31만5000㎡으로 확대된 데다 호텔과 쇼핑시설, 카지노 등이 통합된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화역사공원 MICE산업 중심지 기대

이처럼 MICE 산업은 세계적으로 대형화·복합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과 컨벤션, 테마파크 등을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복합 리조트가 MICE 산업을 일으킬 매개체이자 관광산업의 키워드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사장이 최근 서울 잠실에 11조원을 투자해 회의와 컨벤션, 전시산업이 핵심을 이루는 MICE 중심의 복합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인 경우 신화역사공원내에 복합 리조트를 설립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복합 리조트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겐팅 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공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제주가 융·복합형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레저와 휴양의 중심지로, 전시·컨벤션 시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골프 시설 등 휴양 산업도 발달해있어 융·복합형 MICE 산업에 적합한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MICE 산업은 호텔업, 숙박업, 외식업, 운송업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아 성장의 파급효과가 막대하다"며 "제주의 MICE 산업을 타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MICE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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