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요 공판장 평균 경락가 7500원, 최저가 2000원
지난해 대비 40%이상 감소, 출하 물량 30% 이상 늘어

▲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최근 비상품 불법 유통과 상품성 하락, 홍수 출하 등으로 가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 감귤 농가를 지지하기 위한 극조생감귤 시식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하락세에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주요 농산물 공판장 등에 따르면 이날 평균 감귤 경락가격이 10㎏당 7500원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수도권 5개 공판장 중 4곳에서 최저가 '2000원' 낙찰이 기록되는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굴욕을 당했다.
 
지난 1일 1만3700원으로 출발했던 평균 경락가격은 1만3000~1만1000원대를 오르 내리며 초반 가격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21일 9300원으로 '1만원'지지선을 허문 데 이어 22일 8100원에 이어 이날 7500원으로 추락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 평균가는 '6900원'(5500~7600원)으로 기록됐다.
 
주말을 앞두고 출하 물량이 몰리는 시점임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가격 약세 원인으로 상품 및 출하 관리 미흡이 지목되는 등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이달 중순 이후 평균 경락가가 2012년 대비 33%,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3~45% 정도 낮게 형성되고 있다.
 
29일까지 출하된 감귤 물량은 9208t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7t과 비교해 34.5%나 증가한 상태다. 농협을 중심으로 80t 상당을 수출(캐나다)하고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도 1만691t으로 지난해(2586t)보다 4배 이상 늘리는 등 분산 노력도 먹히지 않았다.
 
이날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록한 감귤은 모두 '2번과'였지만 경매 가격에 있어서는 3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크기별 최고가가 9000(8번과)~3만2000원(2번과)로 격차를 보인 반면 최저가는 2000원으로 동일했다.
 
출하연합회 관계자는 "당도 등에서 경쟁과일에서 밀리는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출하관리만이 가격을 회복시킬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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