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제주전국체전 현장 스케치

▲ 30일 한라체육관에서 해외동포 부문 태권도 -58kg 준결승 경기가 끝난 후 재일본 태권도팀 강현순 코치(왼쪽부터)와 박용기 감독이 재필리핀 태권도팀 윤만영 체육회장 및 김근한 단장과 덕담을 나누고 있다. 특별취재팀
태권도서 만난 재일본·재중국·재필리핀
경기 후 덕담 건네며 '훈훈한 풍경' 연출
재괌선수단, 한라요양원에 위문금 전달
 
세계 각지에서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찾은 해외동포들은 사는 곳을 떠나 '동포애'로 하나가 됐다.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간 전국체전 '금메달'을 위해 노력해온 터라 경기장에서는 뜨거운 한 판 승부가 펼쳐졌지만 경기가 끝나면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끼리 가족을 만난 듯 악수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해외부문 태권도 남자일반부 -58㎏ 준결승·결승전 경기가 열린 30일 한라체육관에서도 이같은 풍경이 연출됐다.
 
3년 연속 해외동포 부문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재일본팀(단장 김병종)과 2011·2013년 준우승을 거둔 재중국팀(단장 설명복)에 2011년 우승팀 재필리핀팀(단장 윤만영)까지, 최근 번갈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세팀이 만난 자리인지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 주목을 받으며 경기를 마친 후, 금·은·동메달은 재중국·재필리핀·재일본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재일본 태권도팀 박용기 감독과 강현순 코치는 근소한 차이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낙담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재필리핀팀 응원단을 찾아 윤만영 단장과 김근한 체육회장 등 선수단에게 덕담을 전했다. 재필리핀팀 윤만영 단장도 재일본 태권도팀의 투혼에 감탄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85명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선수단을 꾸린 재괌선수단(단장 조진영)은 더 나아가 모국과의 소통에도 나섰다.
 
개회식 선수단입장에서 화제를 모은 '미스 괌'과 함께 한라요양원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괌 민속춤 공연을 선보이며 입소 어르신들께 미소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17개국 해외동포선수단의 고국 방문을 환영하는 '환영의 밤' 행사가 열려 이번 체전에 출전한 1700여명 선수단을 격려했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