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돈’이라는 개념이 금융상품에도 반영되고 있다.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누구나 가입하는’ 상품보다는 ‘빠르고 안정적인’ 상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

급전(急錢)이 필요한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방은행까지 ‘속도’를 승부수로 내걸었다.

속도 경쟁에 나선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사이버론’과 평화은행의 ‘따따따론’, 제일은행의 ‘퀵캐시론’ 등을 꼽을 수 있다.

신한의 ‘사이버론’은 대출 전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화의 ‘따따따론’ 역시 인터넷 상품으로 신청에서 대출까지 3분이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은행이 오늘(7일)부터 판매하는 ‘OK 스피드 론’은 신청 당일 대출이 가능한데다 관련 서류도 2~3가지로 축소한 상품. 금리 0.1%포인트 차이에도 돈이 빠르게 움직이는 세태를 반영했다.

제주은행 영업점이 있는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20세 이상 60세 미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점만 확인하면 무보증으로 최저 300만원부터 최고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3년 이내로 약정할 수 있으며 원리금 균등 분할방식과 일시 상환방식 중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이 각자의 조건에 따라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대출금리도 최저 연 8.95%부터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등 기존 고금리 상품에 비해 부담이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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