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융자금 등 44억원...매년 증가 추세
절반이상 회수불가 파악...재정운용 걸림돌 지적

제주특별자치도가 회수하지 못하는 채권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재정운용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까지 집계된 미회수 채권은 40억원을 넘어선 상태며, 이중 절반 이상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도가 집계한 회계별 채권현황을 보면 일반회계 390억8800만원, 공기업특별회계 3609억600만원, 기타특별회계 91억600만원, 기금 25억4600만원이다.
 
이중 회수기한이 경과한 미회수 채권은 44억3000만원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미회수 채권이 2011년 43억5200만원에서 2012년 36억25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13년 36억6400만원, 올해 44억3000만원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미회수 채권 가운데 도시개발사업지구내 환지청산금 미수금이 24억6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리온실 시범사업 융자금이 12억3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농촌진흥기금 융자금 1억6800만원, 톳 수매자금 지원사업 융자금 1억1800만원, 자활 및 생활안정기금 융자금 1억700만원, 농수축산물직판장 설치사업 융자금 1억300만원 등이다.
 
미회수 채권 발생사유로는 업체 부도나 거소불명, 무재산 등으로 25억5100만원에 대한 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고, 나머지 18억7900만원은 고질적인 체납이나 일시적인 자금사정 등으로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회수 채권이 늘어날 경우 효율적인 재정운용에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적극적인 채권 회수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부서별로 미회수 채권 회수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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