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공무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3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무원의 애환을 국무총리로서 공식 인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공무원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생각이 많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것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적으로 일해온 것도 공무원 조직"이라면서도 "공무원연금 제도 설계 당시에 비해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전되고, 연금 수급하는 기대 수명도 늘어나는 문제들이 있어 이대로 가다간 국가적 재앙이 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세에 큰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는데 참여해주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 총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불가피해도 2개월 만에 군사 작전하듯 일방적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에는 "정부가 안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셀프개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 빠른 통과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서울=정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