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수들 주차장·복도 등서 준비운동
보조경기장 시설 부족…대회 준비 미흡

▲ 전국체전에 출전한 일부 종목 선수들이 시설 부족으로 주차장·복도 등에서 경기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은 대학야구 선수들이 야구경기장 인근 주차장에서 연습하는 모습. 특별취재팀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시도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했지만 제주종합경기장 등의 시설 부족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종목 선수들이 경기 출전에 앞서 주차장이나 경기장 복도 등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선수는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사이를 달리는가 하면 야구팀은 주차된 차량 옆에서 공을 던지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상황도 연출했다.
 
비가 내린 대회 4일째인 31일은 남자고등부 200m, 남자일반부 100m, 여자일반부 200m 등 육상 트랙과 필드에서 모두 30개 종목이 치러지면서 육상에 출전한 선수 수십명은 관중들이 지나다니는 주경기장 복도를 달리며 경기 준비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선수들이 주차장이나 경기장 복도 등에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은 제주종합경기장의 보조경기장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체전 관계자는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은 애향운동장이지만 야구장 등은 별도 보조경기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들은 경기 시작전에 달리기 등을 통해 체온 등을 올리지만 보조경기장 시설이 부족해 주차장이나 복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도민 김모씨(49·연동)은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주차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연습 공간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경기 시작전 잠깐이라도 몸을 풀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전국체전 운영진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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