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동인 '동인맥'(회장 이용익)이 60여편의 작품을 담은 제8집을 출간했다. 
 
책에는 '해안가의 밤바람과 조유하는 여인의 감성' '손녀의 내일을 염려하는 할머니의 기도' '바다의 아침을 서정적으로 펼친 여심' '장독대의 된장을 손질하는 아내의 모습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더듬는 남심' 등 삶의 희노애락을 주제로 쓴 작품이 가득하다.
 
특히 삶의 교훈을 압축적으로 기록한 '아포리즘 수필'이 눈에 띈다. 
 
이용익 작가는 '껌딱지' 작품을 통해 "씹다 만 껌이 길 아스콘에 엉켜있다. 본질 아닌 게 본질을 가장해 주인 행사다. 갑과 을이 뒤바뀐 혼동의 세상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고 그런 건데 길에 눌어붙은 껌 딱지 가지고서 웬 호들갑"라는 해학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용익 회장은 "수필 사랑에 충만한 우리 동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개를 조악거리면서 거둬 올린 수필집"이라며 "고난의 여정이었지만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출간의 기쁨을 드러냈다. 대한북스·1만원.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