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혼계영 400m 10위 그쳐 메달획득 실패
'준 프로팀' 상무 농구·배구서 민망한 은메달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의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5관왕 도전이 좌절됐다.
 
박태환은 3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 김준호·황민규·함종훈과 함께 출전했지만 3분53초36의 기록으로 8팀 중 7위에 결승 1·2조를 합쳐 전체 11개팀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김준호(배영)-황민규(평영)-함종훈(접영)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태환(자유형)은 시작부터 1위인 부산 팀에 8초 이상 뒤지며 꼴찌로 출발했다.
 
이미 선두권에 25m이상 뒤진 상태서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지만 최하위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앞서 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의 제89회 대회 이후 6년 만의 도전한 5관왕의 꿈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박태환이 전국체전 출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 혼계영 400m가 처음이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제주에서 배울 점과 보완할 점을 찾았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세계선수권과 2016년 올림픽에 어떻게 도전할 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대표로 출전한 국군체육부대(상무)는 농구·배구에서 프로선수들을 앞세웠지만 은메달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상무는 이날 동홍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남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박상하를 비롯해 안준찬·조재영·최귀엽 등 프로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지만 화성시청(경기)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또 상무는 구좌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한 오세근(센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이종현(센터)과 문성곤(포워드)을 앞세운 '대학농구 최강' 고려대에 2차 연장 끝에 78대84로 발목을 잡혔다. 특뱔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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