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맥·성산포문학회·제주작가회의
작품집 발간…제주소재 작품 등 소개

붉게, 노랗게 물들었던 한라산이 조금씩 옷을 벗고 있다. 행인들의 두꺼워진 옷맵시도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제주 작가들이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마지막 '독서의 계절'을 누리고 있다. 제주를 소재로 한 수필, 시, 시조, 단편소설 등의 다양한 문학작품 등을 담은 작품집을 잇달아 발간하고 있다. 쌀쌀한 이 계절 훈훈한 감성으로 움츠린 마음을 녹여보자.

수필 동인 '동인맥'(회장 이용익)이 60여 편의 작품을 담은 「동인맥 수필 제8집」을 출간했다. 

책에는 '해안가의 밤바람과 조유하는 여인의 감성' '손녀의 내일을 염려하는 할머니의 기도' '바다의 아침을 서정적으로 펼친 여심' '장독대의 된장을 손질하는 아내의 모습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더듬는 남심' 등 삶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쓴 작품이 가득하다. 

특히 삶의 교훈을 압축적으로 기록한 '아포리즘 수필'을 담아 해학의 메시지를 전한다. 대한북스·1만원.
 
성산포문학회도 「성산포문학 제5집」을 출간하고 도민들 앞에 갈고 닦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승익·현윤조·현복숙·김영화·강미화·강병돈·이바른·김순이·강원보 작가의 시부터 오은숙·강미화 작가의 수필, 김정배 작가의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대거 수록됐다.

또 기획 특집으로 박희진 원로작가의 '꿈꾸는 탐라섬' 시 10편과 오문복 제주동양문화연구소 소장의 세 번째 기획 '성산읍에 남아있는 옛 시문' 등을 수록해 책의 깊이를 더했다. 일신옵셋인쇄·1만원.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는 최근 「계간 제주작가 2014년 가을 제46호」를 발행하고 제주를 소재로 한 시·시조·단편소설·콩트·연재동화·만화 등 다채로운 제주 문학을 도민들에게 들려준다.
 
'공감과 연대'라는 목차에서는 에르킨 바히도블·안바르 오비드존 등 우즈베키스탄의 유명 문학인 6명의 작품이 실렸다.
 
또 김치완 제주대 교수와 장윤식 제주4·3평화재단 기념사업팀 차장, 김경훈 작가, 양원혁씨가 '한라산과 평화:한라산 금족 해제 60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발표자료를 담아 '제주 평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소개한다. 구독료 1년 5만원.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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