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벼랑 끝에 섰다"

 

아시아 최초 메이저챔프 양용은(4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잔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펼쳐지는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격, 투어 생존을 위한 혈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5년간 풀시드를 받아 PGA 무대에 나섰던 양용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시드가 만료됐다. 특히 상금 순위 177위(25만 4525달러)에 그쳐 상위 125명에게 주어지는 시드권마저 놓쳤다. 또 지난달 마지막 기회였던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투어 출전이 물건 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양용은에게 마지막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 중국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 챔피언십이 진행돼 시드권자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함에 따라 양용은에게 출전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양용은이 PGA 투어에 잔류하기 위해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이밖에 한국선수로는 올 시즌 PGA 투어에 얼굴을 내민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와 박성준(28)이 동반 출격한다. 김대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