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공무원노조 7일 제주교육청서 기습농성
"교육감 일정상 면담 어렵다"에 "왜 만나지 않냐" 항의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국교육노조, 위원장 오재형)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이 공식 일정 등으로 이날 전국교육노조측과 면담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음에도 교육감 집무실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우격다짐'식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국교육노조는 7일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조직개편과 관련한 일반직 공무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노조원 등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석문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며 교육감 집무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과 교육청 관계자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한때 연출됐다.
 
게다가 노조측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 들어와 일부 언론이 '노조측과 교육청 관계자 사이에 멱살잡이가 벌어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항의하면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 새마을금고제주연수원에서 열린 제5회 제주국제청소년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이후 제주도교육청에서 노조측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3일 전국교육노조가 공문을 통해 요청한 이 교육감과의 면담을 교육감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원업무경감 등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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