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서귀포시장 7일 행감서 입장 밝혀
도로점용허가 JDC와 입장차…논란 확산

▲ 강익자 의원
속보=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추진하고 있는 보도육교와 관련 특혜의혹(본보 2014년 10월 13일자 4면, 11월 5일자 2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조성반대 입장을 밝혀 앞으로 사업이 변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서귀포시와 JDC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보도육교에 대한 도로점용 허가가 앞으로 논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JDC는 헬스케어타운을 가로지르고 있는 동홍로 839.8m 구간을 폭 24m인 4차로로 확·포장공사와 함께 2015년 2월 28일 준공을 목표로 보도육교 설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육교는 길이 50m, 높이 6m, 폭 12~16.4m 규모로 도로 조성되며, 동홍로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어 조성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을 잇는다.
 
하지만 헬스케어타운의 육교 설치는 최근 제주도를 비롯해 다른 도시 교통정책에도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의 조망권 침해, 공익성이 떨어져 특혜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7일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헬스케어타운 육교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제주도의회 강익자 의원은 "JDC가 서귀포시 동홍동에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면서 보도육교를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아름다운 서귀포시 경관을 훼손하는 육교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육교를 설치토록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넓게 펼쳐진 서귀포시 바다와 솔오름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리는 육교가 추진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제도적 문제를 떠나 주민들의 반대하고 있는 사업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JDC가 육교를 설치하려면 서귀포시에 반드시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JDC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시에서는 행정력을 집중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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