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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봐 줄 이 없는 손주 눈에 밟혀"[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53. 조손가정 승호네
한 권 기자
입력 2014-11-10 (월) 18:35:08 | 승인 2014-11-10 (월) 18:36:35 | 최종수정 2014-11-11 (월) 09:01:11
   
 
  ▲ 승호에게 기댈 곳은 오직 할어버지와 할머니 뿐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승호가 할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있다.  
 
부모는 연락 끊어지고
기댈 곳은 아픈 조부모
"누군가 도움이 됐으면"

올해 열두살 승호(가명)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다. 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할아버지는 더이상 승호를 돌볼 기력이 없는데다 할머니 역시 불편한 몸에 혼자서는 힘에 부친 상황이다. "내가 죽으면 저 가엾은 거 누가 돌보나…" 할아버지의 말에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진다.
 
승호는 아빠, 엄마 얼굴을 모르고 자랐다. 승호가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도 그리 오래 승호 곁을 지켜주지 않아 결국 연락이 두절됐다.
 
부모의 따뜻한 품을 느껴보지 못한 승호에게 기댈 곳은 오직 할아버지와 할머니 뿐이다. 현재 운동에 재능을 보여 학교에서 육상과 축구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를 만류해야만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다.
 
할아버지는 4년 전 두통이 심해 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청천벽력 같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탓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상태가 악화돼 걷기조차 쉽지 않다.
 
할머니도 2011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이후 발 한쪽에 나타난 마비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던 노인일자리 사업에 나서지 못해 정부보조금 외에는 수입이 끊긴 지 오래다.
 
얼마나 시간이 주어 질 지 모르는 상황에 할아버지는 어린 손주와 아내를 위해 무언가라도 해주고 싶지만 매번 욕심으로만 그칠 뿐이다.
 
승호 할아버지는 "늙은 아내와 손주 놈이 어떻게 살아갈 지 눈에 밟혀 잠을 못 이룬다"며 "누군가 남겨질 내 가족에게 힘이 된다면 그나마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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