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 등 입지 약화…시설투자 위주 한계
지역 문화관광자원 연계 등 활성화대책 시급

▲ 읍·면지역 오일시장이 상인소득 감소 등으로 입지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시설투자 위주로 지원, 활성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림민속오일시장.
읍·면지역 오일시장이 상인소득 감소 등으로 입지가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장옥개선 등 시설투자 위주로 지원, 활성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 실태분석 및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도내 7개 읍면지역 오일시장 상인 1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많이 줄고 있다'는 40명(34.8%), '다소 줄고 있다' 49명(42.6%)으로 나타났다. 반면 '늘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2명(1.7%)에 불과했다. 
 
영업수익 만족도도 '매우 불만족' '불만족' 등 부정적 응답이 63명(54.8%)에 달했고 '만족' 등 긍정적인 응답은 7명(6.1%)에 그쳤다.
 
이는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와 유통업태의 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유통 중심의 오일시장 개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복지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도의 읍·면 오일시장 지원정책은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특성화가 아닌 장옥개선·주차장 확충 등 시설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읍·면 오일시장 특성화사업을 통해 한림민속 오일시장에 2012~2014년 6억7500만원을 투입해 소방설비 시설·어린이놀이터 확충을, 대정오일시장은 15억5200만원을 투입해 노후장옥 개보수 등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읍·면지역 오일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들의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 개보수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볼거리와 살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판매 특성화 시장상품 발굴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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