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회에 따른 베이스 캠프유치를 놓고 서귀포시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서귀포에 베이스 캠프를 마련하겠다는 각국의 의사타진은 잇따르고 있는데 시가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국가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6일 호주에 베이스 캠프 설치를 모색중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한국에서 경기를 할 경우 서귀포시가 첫 번째”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

지난달 초 포루투칼에서는 잉글랜드가 안되면 자신들이 들어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이외에 스웨덴과 독일 등도 베이스 캠프 설치의 뜻을 전달해 왔으나 시는 선뜻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중국에 대해 가장 큰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거리가 가까워 따로 우리 나라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할 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중국 다음으로 미국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잉글랜드나 포루투칼와 같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 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2개국의 베이스 캠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16개팀이 출전하는데 반해 국내 베이스 캠프 예정지는 37개에 이르러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판에 시는 한술 더 뜨고 나선 것이다.

이런 시의 행복한 고민은 12월 1일 조추첨 행사가 끝나면 더욱 구체적이고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잉글랜드의 베이스 캠프 설치계획에 따르면 선수단 65명과 보도진 200∼300명이 서귀포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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