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학원= 7일 실시된 2002학년도 대학입시 수능시험 1교시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까다롭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10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원이 전망했다.

이 학원 김용근(金溶根) 평가실장은 "올해 언어영역은 지문이 많고 오답을 유도하는 보기가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며 특히 고문이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며 "중상위권 학생들 간의 실력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들에서 주로 출제돼 지문 수준은 평이한 편이었지만 60개 문제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35개나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정답을 고르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언어영역에서 상위권은 9∼11점, 중위권은 12∼14점, 하위권은 8∼10점이 하락하고 중위권의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학원측은 또 "2002년 월드컵 개최상황을 가상한 스포츠 실황과 연관된 듣기 문제와 "가족애"를 소재로 한 삼행시 짓기 문제 등 참신한 문제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 중앙교육
2002학년도 수능 제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해에비해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18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송준상 국어팀장은 언어영역 난이도와 출제경향 등을 분석한 결과 "쉽게 출제된 지난해에 비해 고차원적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지 첫부분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고 뒷부분에 비교적 쉬운 문제들이 배치돼 수험생들이 시간 안배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았다.

또 인터넷 채팅용어에 대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시사성 높은 질문과 외국어 영역에 나온 듣기유형을 언어영역에 적용시키는 등 신유형도 제시됐으며 교과서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전체 문항중 50% 정도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촉은 이에따라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14점, 중.하위권 수험생은 각각 18, 20점 정도로 평균점수가 크게 낮아져 지난 2000학년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 김영일이사는 "지문이 길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와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원의 의도대로 난이도가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 난이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대성학원
7일 실시된 2002학년도 수능시험 제1교시 언어영역은 작년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18점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학원인 대성학원은 전망했다.

이 학원 임강희(48) 국어과 주임은 "교과서 출제비율이 60%(28문항/48문항)로 작년(50%)보다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데다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상당히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난이도 수준은 2000학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측은 상위권은 15점, 중위권은 18점, 하위권은 21점 등 하위권으로 갈 수록점수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듣기의 경우 제시문을 끝까지 듣고 종합적인 사고를 해야만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많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기본소양을 요구하는 문항이나 `쓰기" 영역과 통합된 문제도 포함됐다.

또 구술면접 형식의 문제와 정보화사회나 미국 테러사태를 응용, 세계평화에 대해 묻는 시사적 문제, 해당 지문의 주제에 대한 적절한 신문기사 제목을 묻는 문제 등 참신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