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아파트 월세 비중 전국 최고
평균 부동산 전세 가격 등 상승세 지속

제주의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49.7%가 월세 거래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평균 30.9%에 비해서도 19% 포인트 높은 수치다. 평균 월세 금액도 46만원으로 부산(43만원)과 더불어 전국 평균(40만원)보다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제주 유입 인구 증가 등 일련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계청 등의 자료를 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제주 지역 순이동인구는 7856명으로 지난해 기록(7823명)을 한 분기나 앞질러 깼다. 지난 2012년 1월 이후 32개월째 증가세다.
 
전년 같은 기간(5895명)에 비해서도 24.9%나 증가했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런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미치지 못해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제주지역의 평균 부동산 전세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로 높은 9358만원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연동·노형·이도지구 일대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70%를 웃돌았다.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서귀포시 역시 지난 7월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5920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8%나 올랐다. 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