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알리기 신문 만들기 대회
모두 61점…전체적 높은 수준

▲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대상 '제주에 머물다', 금상 '제주이야기', 금상 '제주우다', 은상 '제주추룩', 은상 '제주이야기', 은상 'TALK제주', 동상 '느영나영', 동상 '도세기서이', 동상 '제주eye', 동상 '제주로 통하다', 동상 '행복한 제주'.

제주 곳곳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청소년들이 나섰다. 청소년들은 이번 신문만들기 대회를 통해 제주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제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부문 3관왕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제주 알리기 신문만들기 대회'(제민일보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에는 초·중·고, 동아리 등 청소년 그룹 61팀이 출품했다.

5명의 심사위원들이 19일 제민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심사한 결과, '제주에 머물다'(서귀포대신중 3년 김은빈, 〃 2년 노윤지·이연주, 1년 김대현, 서귀여중 2년 문현서·유희원)를 대상에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마다 정성을 들인 현장취재와 독특한 편집으로 개성을 담아내는 등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 제민일보사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제4회 제주 알리기 신문만들기 대회' 심사가 19일 제민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출품작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봉철 기자

대상을 수상한 '제주에 머물다'는 제주 학생들이 일본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제주의 독특한 해녀문화와 자연환경, 다양한 축제, 제주어 등 제주만의 자랑거리를 알차게 담아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신문을 통해 일본친구들에게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관광지 앙케이트 조사 결과를 담는 등 정성을 들여 읽을 거리를 제공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주의 다양한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 제주올레, 유배문화, 환경 등을 주제로 고등학생다운 심도 있는 기획취재가 돋보인 '제주우다'(남녕고 2년 김수연, 한라중 3년 김수진)와 함께 제주어 인터뷰, 무형문화유산, 자연·관광·문화·역사 등을 한눈에 알기 쉽게 편집한 '제주이야기'(동광초 5년 김예리, 〃 4년 김예지·박성현, 〃 2년 김성현)도 호평을 받으며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에는 '제주이야기'(제주여중 3년 오지윤)와 '제주추룩'(추자초 신양분교 6년 이지수 외 5명), 'TALK 제주'(애월초 더럭분교 6년 이은서 외 3명)가, 동상에는 '느영나영'(제주사대부고 2년 강경희 외 8명)과 '도새기 서이'(제주동여중 3년 한진영 외 2명), '제주 eye'(한라중 1년 김주영 외 2명), '제주로 통하다'(노형초 5년 민윤경 외 2명), '행복한 제주'(도리초 3년 고유민)가 각각 수상했다. 김봉철 기자

■ 신문만들기대회 수상자 명단

△대상='제주에 머물다'(서귀포대신중 3년 김은빈, 〃 2년 노윤지·이연주, 1년 김대현, 서귀여중 2년 문현서·유희원)
△금상='제주우다'(남녕고 2년 김수연, 한라중 3년 김수진), '제주이야기'(동광초 5년 김예리, 〃 4년 김예지·박성현, 〃 2년 김성현)
△은상='제주이야기'(제주여중 3년 오지윤), '제주추룩'(추자초 신양분교 6년 이지수·이상민, 〃 5년 오수진·이지우·정현승·조성민), 'TALK 제주'(애월초 더럭분교 6년 이은서·정태양, 〃 4년 이서연·이자윤)
△동상='느영나영'(제주사대부고 2년 강경희·고민정·고윤미·김혜진·강유나·홍경효·이은영·이은정·김민석), '도새기 서이'(제주동여중 3년 한진영·현수미·홍지은), '제주 eye'(한라중 1년 김주영·하나경·허다교), '제주로 통하다'(노형초 5년 민윤경·서예빈·이태린), '행복한 제주'(도리초 3년 고유민)
△특선='돌할망일보'(한라중 2년 강민주·이영지·현경주·장윤지), '리얼제주'(애월중 1년 김연수), '아우름 제주'(교대부초 6년 최진우·현신웅·양재원·양서진·이솔희·김찬이), '우리들이 체험하고 통달한 제주도'(신성여중 2년 김경주·고은지·성미현·김소연·이지민), '지꺼지게 신문'(백록초 3년 곽지윤·유선민·조윤서·최호열)
△입선='곱딱헌 제주'(한마음초 6년 안형우, 〃 5년 안형신·양원보·서영우, 〃 4년 김민선·강현서), '다온일보'(한라중 1년 홍희수·강승지), '봥가'(제주사대부고 2년 문지영·김나현·박지현), '제주야, 뭐햄시니?'(제주중앙여중 1년 허정민·오도경·김현지·변규림), '제주탐방일보'(삼성초 5년 송주희·김혜영·현재곤·양지원·임규리, 도남초 5년 김효린), '제촘귀보'(한라중 1년 고유나·양서영·부지영), '졸바로 신문'(제주동여중 2년 강효령·김리나·김민주·윤가형·이현지·전다민·정다윤), '탐라를 곧다'(교대부초 6년 강태인·김준혁·김채은·문지연·부요한·최혜정), '푸른일보'(한라중 1년 고지우·진혜진·부지애), '히든제주'(제주동여중 1년 강예린·문혜정·윤지영·이시은·임서현).


■ 신문만들기대회 심사위원 명단


강은숙(제주NIE학회장·심사위원장), 김태윤(제주사대부중 교감), 강춘옥(제주NIE학회), 강경희(제민일보 편집위원), 김봉철(제민일보 경제부 기자).

대신중·서귀여중 '제주에 머물다' 대상
 
서귀포대신중·서귀여중 학생들의 '제주에 머물다'는 제주의 명물인 제주해녀축제·칠십리축제·들불축제 등 각종 축제와 해녀문화를 소개하면서 단순한 설명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이웃나라인 일본의 축제와 아마문화와 비교하는 신선한 방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체적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비교를 통해 제주의 문화의 독특함을 부각시키는 세련미가 돋보였다.

특히 일본 가시마시와 홈스테이를 계기로 일본 친구들에게 가장 알려주고 싶은 제주의 보물을 꼽는 앙케이트 조사도 눈에 띄었다. 팀원들이 직접 서귀여중과 대신중 학생 300명에게 대면조사를 통해 순위를 뽑고 결과를 알려주는 과정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거뒀다.

총 5면으로 구성돼 도내 음식문화·행사·7대 비경을 소개하고, 직접 찍은 현장감 있는 사진 독자들의 눈길을 신문으로 잡아 끌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이밖에 문화·제주어·말산업 등 각 분야를 맡아 직접 취재하고, 의견도 제시하며 신문으로서의 본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인터뷰 / 강은숙 심사위원장
 
이번 제주알리기 신문만들기 대회 출품작에서는 학생다운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인문·사회 분야에서 충실히 취재하고 팀플레이를 잘 이뤄 완성도를 높인 작품들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에 대해 통상적으로 알려진 사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깊이있게 탐구한 작품과, 비교적 덜 알려진 가치있는 소재를 발굴한 작품도 곳곳에 눈에 띄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대상을 수상한 '제주에 머물다'는 독특한 구성 외에도 취재부터 앙케이트조사에 이르기까지 현장감 있는 구성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충실하고 솔직하게 신문을 구성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금상 수상작인 '제주우다'는 깔끔한 편집과 함께 깊이 있는 주제를 탐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제주이야기'는 다소 평범한 주제였지만 팀원별로 맡은 주제를 열심히 취재해 신문형식으로 재구성한 정성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작품이 많았지만 한정된 지면에 낱말퀴즈·광고까지 너무 많은 요소를 넣을려고 하다보니 산만해진 신문이나 다소 평이한 주제로 일관한 작품들도 눈에 띄어 아쉬웠다. 다음 대회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사항을 충분히 알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