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늘재배면적 줄고 양파는 증가 전망

내년 제주 지역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올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두 작목 모두 과잉 생산으로 인해 '시장격리'몸살을 앓았던 학습 효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2015년산 마늘·양파 재배 의향면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늘은 올해 보다 4%, 양파는 8% 정도 재배면적이 감소할 전망이다.
 
제주 마늘의 경우 올해 대비 18.3%나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산 제주 마늘 재배면적은 2635㏊·생산량은 4만2000t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2013년산 마늘 저장물량이 전년 대비 2만1000t이나 늘어나면서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하락 현상으로 처리에 곤욕을 치렀다.
 
반면 올해 시장격리 조치 등 홍역을 겪었던 조생양파는 내년 올해보다 5.7%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출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올해보다 8.1%나 줄었지만 조생양파 비중이 큰 탓에 전체 재배의향면적은 3.8% 늘어났다.
 
마늘은 현재 파종 후 10% 정도 생육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조생양파는 대부분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좋은(12.5%)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 수준의 가격 약세가 우려됐다.
 
올해 제주 조생양파 생산량은 5만3704t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여기에 2013년산 전국 재고량이 전년대비 52%나 늘면서 한때 수급 '심각'상태로 분류되는 등 고전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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