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패소리왓 내달 6~7일 '바람질 구름질…'무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민요패 소리왓의 2014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제주해녀! 인어의 숨비소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민요패 소리왓이 오는 12월6일부터 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이번 사업의 마지막 작품인 창작소리굿 '바람질 구름질로 드는 영등할망 바당절소리'를 도민 앞에 올린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문예회관의 협력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제주도·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민요패소리왓은 7월 창작가족소리판굿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와 '순덱이영 바당에서 숨비소리 허게! 호이! 호이!'를, 8월 '삼승할망 꽃놀래', 10월 '섬, 바람이 분다-제주의 숨비소리' 등을 올려 왔으며 대미로 '영등할망'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이번 창작소리굿은 '바람의 신'이자 '풍요의 신'으로 알려진 제주의 신 영등할망을 소재로 그려졌다. 
 
민요패 소리왓은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제주사람들은 영등달 초하루부터 보름 동안 제주바당에 풍농과 바당의 안전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영등할망을 고이고이 보낸다"며 "바당밭 하나하나에도 제각기 이름을 붙여 소중하게 여기며 삶의 터전을 일궜던 좀녀, 어부들처럼 우리도 희망과 상상을 머금고 있는 제주바다와 영등할망을 우리 삶 속에 펼쳐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공연은 앞풀이로 시작해 풍년을 기원하는 '바당 질 닦기', 변화무쌍한 7명의 영등신의 춤과 노래, 제주도민들의 영등할망을 섬기는 모습, 식인거인 '외눈백이'의 공격을 받는 영등할망 등의 장면들을 환타지적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공연은 12월6일 오후 7시와 7일 오후 3시와 7시 등 3차례 진행된다. 공연료는 1만원이며 사랑티켓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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