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CME그룹 챔피언십 연장끝 우승
통산 5승째…상금과 보너스 150만 달러 '대박'

▲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주의 딸' 리디아 고(17)가 우승컵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을 연장 접전 끝 우승으로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스'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혈전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물리치고 시즌 3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이날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올 시즌 치러진 대회 결과를 포인트로 매긴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우승 보너스 100만달러 등 150만달러(16억7000만원)를 상금으로 받아 대박을 터트렸다.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으로 7500포인트를, 이어 스테이시 루이스가 5650포인트, 미셸위가 5100포인트, 박인비가 487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아마추어 시절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등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초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올 시즌 LPGA 투어 최연소 신인상 수상자에 오르는 영예도 함께 누렸다.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208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 루이스 235만 달러, 2위 박인비 222만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만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아쉽게 세 마리 토끼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박인비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2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결국 루이스가 상금왕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3개 부문을 가져갔다. 
 
리디아 고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14번의 톱10과 3번의 우승을 거뒀다. 이 같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쉽게 능가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선수로는 박희영과 유소연이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 김인경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올랐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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