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대상포진'에 걸리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대상포진'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초기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감기로 오인하다 병을 키워 대상포진 후유증인 신경통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대상포진'은 예전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연령에 상관없이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젊은층도 쉽게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젊은층도 노인층도 피해갈 수 없는 대상포진,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로, 이는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수두 경험자 5명중 1명꼴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합니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초기 증세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해 얼른 병원으로 달려가기 보다는 집에서 적당히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원을 미루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ZOSTAVAX' 접종 권고안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50세 이상인 경우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데, 1회만 접종하면 되며, 접종 후 발병율이 약 50% 정도 줄어듭니다. 
대상포진은 치료 시작이 늦어지면 포진 후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합니다.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이 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대상포진 치료법은 먹는약과 바르는약 주사제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차적인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집니다. 아사클로비어, 팜시클로비어, 발라시클로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약 투여가 치료의 기본입니다. 바르는 약은 캡사이신 연고, 진통제 연고 등이 처방되며, 이차세균 감염이 있을 때 항생제 연고 등이 사용됩니다. 주사치료는 환자가 면역기능이 매우 떨어진 경우, 급성기에 48시간 이내에 주사제를 사용해 치료합니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한 편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사용합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늘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은 남에게 옮는 전염 질환입니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격리해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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